우유보다 엄마 품이 좋아 헝겊인형 엄마, 철사인형 엄마 실험은 아이들이 엄마를 좋아하는 이유가 배고픔이나 갈증과 같은 생물학적 욕구가 아니라 접촉 위안(contact comfort) 때문임을 보여주었다.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접촉 위안이 얼마나 중요한 지도 보여주었다.
학교 교사들은 부모-자녀 관계가 좋지 않은 아이가 학업 성취도가 높은 경우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들어가기만큼이나 어렵다는 이야기를 한다. 심리학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부모-자녀 관계가 좋아지고자 부모들이 가장 손쉽게 할 수 있으며 효과도 큰 방법이 바로 접촉 위안을 활용하는 것. 즉 많이 안아주는 것이라고 한다.
많이 보듬어 준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더불어 부모를 좋아하게 된다. 안정감 있는 아이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도 많다. 안정감이 부족한 아이들은 낯선 것이 주어질 때마다 불안함을 달래려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 그러므로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미처 누릴 틈이 없다. 부모와 평소 접촉이 많았던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부모 칭찬을 받고 싶어서라도 지적 호기심에 날개를 단다.
유아 시기에 정서적 안정감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안정감은 아기가 이후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갖출 수 있도록 든든하게 받쳐주는 반석과도 같다. 부드럽게,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엄마에게서 자란 아기는 매 순간 자신의 욕구나 긴장과 맞서 싸우지 않아도 된다. 나는 안전하고 무사하다는 기분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마음가짐이다! 유아 시절 부모와의 따듯한 접촉이 많으면 많을수록 안정감도 잘 형성된다. 많이 안아주자 !!
특별히 더 많이 안아주어야 할 ‘때’가 있다
어디서든 어느 때이든 자주 안아주면 좋겠지만 특히 더 많이 안아주어야 할 때가 있다. 심리학에서 반항기이자 위기라고 불리는 시기가 더 그렇다.
인생에는 크게 4차례의 반항기이자 위기가 있다.
- 제1기(세살무렵) - 제2기(일곱 살 무렵)
-제3기(사춘기무렵) -제4기(중년기무렵)
일생에서 이 네 번의 반항기이자 위기를 겪을 때마다 따뜻한 포옹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1,2,3 기에는 부모의 따뜻한 포옹이, 4기엔 배우자의 포옹이 필요할 것이다. 세 살과 일곱 살 무렵은 정서적 안정감과 관련해서 부모가 특별히 더 많이 안아주어야 할 때이기도 하다. 세 살 무렵에 아이는 “내가! 나는!”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엄마와 내가 다르다는 구분이 생길 때다. 자기를 확립하려 할 때이며 뇌 세포와 뇌세포 간에 연결 형성이 활발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에는 가능한 야단치지 말고 많이 안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언어적인 포옹도 필요하다. “하지마, 안 돼”라는 부정적인 어휘를 가급적 쓰지 말고 아이의 행동을 보듬어주는 긍정적인 표현이 필요하다. 이 시기에 따듯한 포옹과 언어적 포옹은 밝고 명랑한 아이가 되는 것과 관계가 깊다.
일곱 살, 초등학교 갈 나이가 되면 흔히 ‘미운 일곱 살’이라고 할 정도로 부모의 통제가 유난히 안 되는 시기가 온다. 아이는 지금 커다란 변화 앞에서 내심 불안하다. 유치원 다닐 때까지는 가족 중심의 사회,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였지만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사회화가 시작되는 나이다. 어린이집에선 모든 걸 봐주는 편이었는데 학교에 가면 갑자기 규칙이 많아진다. 아이는 막연하게 ‘우리’를 알게 되고 우리 속에서 ‘나의 위치’는 어디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된다. 이토록 불안한 시기에 아이를 많이 안아주고 보듬어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자주 안아주자. 부모의 포옹은 자녀의 온 시기에 걸쳐 필요하지만 특별히 세 살, 일곱 살, 사춘기 무렵엔 더 많이 안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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