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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대의 변화, 양육 환경의 변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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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484 등록일시 2013-08-23 21:26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들이 자랐던 시대와 지금의 시대가 다르고, 따라서 부모의 양육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클리닉에서 부모님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아직도 우리 때는 알아서 잘 컸는데…’ 혹은 내버려 두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하는 생각에 매몰되어 아이들에게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보다는 아이를 질책하거나, 치료적 개입에 대해서 무조건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우리들은 절대로 스스로 알아서 잘 크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렇게 착각하고 있을 뿐이지요. 오히려 요즈음 아이들보다 더 많은 도움을 받았고 좋은 시대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자랄 때는 부모를 대신하여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자원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집안에서는 형제들이 많았고 집 밖으로 나가면 동네의 또래 친구들과 형, 누나, 동생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 사이에서 같이 어우러지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먹고 살기가 어려웠던 시절이고 이를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부모 얼굴을 제대로 보기는 힘들었지만 많은 경우에 대가족이 모여 살았기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 등 부모 대신 관심을 가져두고 돌보아줄 가족들은 꽤 많았습니다. 심지어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들도 남의 자식 보듯 하지 않고 많을 도움을 주셨습니다. 도시에서 자란 저만 해도 지금까지도 고향에 내려가면 아직 살아계셔서 인사를 드리는 그 시절 아주머니가 계시니까요.

 

또한 비록 먹고 살기 힘들었지만 그만큼 기회가 많은 시대였습니다. 나라가 한참 발전하는 시대이다 보니 일자리가 많았고, 실제로 제 주변을 보면 조금 더 만족스런 직장, 덜 만족스런 직장의 차이는 있지만 일자리가 없어서 힘들어했던 친구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안타깝게도 사회적 성취를 이루는 것을 쉽게 생각하고 전적으로 본인이 잘 나서, 본인의 노력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이 하는 행동이 양에 차지 않으면 나는 저렇지 않았는데 내 아이는 왜 저렇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더 답답해 보이고 조금만 정신차리면 나처럼 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혹은 나 때도 커가면서 아무런 문제 없이 해결이 되었으니 아이도 성인이 되면 저절로 문제가 해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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