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및 사회성 발달
아동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그들의 사회적 환경은 급격히 변하게 되고, 가정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매우 많아진다. 그들의 활동중심지는 학교가 되며 학교에서 사귄 친구가 아동의 성장발달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아동은 친구를 통해 사회생활에 필요한 여러 방법을 터득하고, 자신이 속한 문화의 가치관과 행동규범을 획득하면서 점차 사회화가 이루어진다.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서 발달되는 자아개념은 연령의 증가와 함께 간단하고 구체적이니 개념에서 점차 복잡한 개념으로 발달되는데, 이 시기의 아동은 주로 신체적 특징이나 겉으로 나타나는 행동특성으로 자신을 묘사한다. 자아개념은 자아존중감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자아존중감이란 자신을 긍정적이고 가치 있는 존재로 인식하는 개념으로 주변인의 수용과 인정으로부터 형성된다. 학령기 아동의 자아존중감은 학교생활과 친구관계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즉 자아존중감이 높은 아동은 친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친구가 따르는 지도자가 되어 독립적이고 창의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나, 자아존중감이 낮은 아동은 자신을 쓸모없는 인간이라 여겨 솔선해서 행동하지 못하며 새로운 과제에 불안감을 나타낸다. 자아존중감은 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될 수 있어, 부모가 자녀의 행동을 인정하고 격려해 주면 높은 자존감을 갖게 되나, 반대로 부모가 칭찬에 인색하고 자녀의 잘못된 면만을 꾸짖으면 낮은 자아 존중감을 갖게 된다.
아동은 또한 자신의 성별에 따라 사회가 기대하고 요구하는 역할이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성역할(sex role)은 생물학적 요인도 영향을 주지만 부모의 양육 태도나 대중매체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생물학적 성(sex)에 따라 기대되는 역할이 엄격하게 구분되었던 성역할 고정관념은 최근에 점차 주어진 상황에 따라 요구되는 역할을 적절하게 잘 수행하는 것을 바람직한 것으로 여기는 양성성 개념으로 대치되고 있다.
한편 요즘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들 간에는 기존에 평가하는 IQ 못지않은, 오히려 더욱 중요하게 ‘사회적 정신연령’에 대한 평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즉 상대방의 기분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의 기분을 상대방에게 적절히 표현하는 능력인 ‘감정 지능 지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한 인간이 머리가 좋다는 것은 지적 능력이 우수함은 물론 사회적응능력 역시 높아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심리학 박사인 콜먼은 자신의 저서인 ‘정서지능’에서 높은 IQ가 학업이나 사회적 성공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것은 환상이며, 인생에서의 성공에 IQ는 20% 내외의 영향을 미칠 뿐이고, 오히려 EQ의 영향이 더 크다고 주장하였다. EQ란 사람의 정서지능(EI)을 지수화 하여 높고 낮음을 객관적으로 표준화시켜 평가하는 개념이다. 즉 기억력이나 추리력도 중요하지만,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 지구력, 주의 집중력, 유혹에 대한 저항력과 같은 자신의 정서와 감정을 통제하는 능력이 학업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는 정서지능을 자기인식, 자기조절, 자기 동기화하기, 다른 사람의 정서 인식하기, 대인관계능력 등의 다섯 가지로 분류하였다.
이러한 EQ를 길러주기 위한 부모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모 자신이 감정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자녀로 하여금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어야 한다. 그 외에도, 부모는 자녀와 어떤 패턴의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 점검해 본다. 정서지능에 포함된 대부분의 기술은 교육에 의해 증진될 수 있으며, 이를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시작하여 교육기관에 입학한다면 더욱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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